‘환매중단’ 영국 그린에너지펀드 투자자들, KB·신한증권 고소

최근 대규모 상환 지연이 발생한 영국 그린에너지 펀드 투자자들이 불완전판매에 따른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며 판매사와 운용사를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했습니다.

법무법인 한누리는 영국 그린에너지 펀드 피해 투자자 28명을 대리해 펀드 판매회사인 KB증권과 신한투자증권, 운용사인 포트코리아자산운용 등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사기) 등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펀드는 2018에서 2019년 사이 설정돼 지난해 6월 만기였으나, 투자가 예정되어있던 영국 폐기물 소각 발전소 프로젝트 건설을 맡은 현지 업체 경영이 악화되면서 펀드 환매가 중단됐습니다.

소송에 참여 투자자 28명의 투자 피해금액은 104억 원 규모이며, 해당 펀드의 총 투자자는 약 130명에 투자금액은 483억 원 수준입니다.

한누리 측은 “투자제안서에 따르면 보험사의 손해보험을 통해 투자자의 원금을 보장받는다는 표현이 기재돼 있고 실제 판매과정에서도 그러한 취지로 설명됐으나, 펀드 자금이 투자된 홍콩법인이 보험 청구를 했을 때 보험사로부터 접수 거절을 통보받았다”면서 “이를 고려하면 투자대상에 대해 보험이 가입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습니다.

KB증권은 이에 대해 “투자금 상환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고, 신한투자증권 역시 “운용사를 통해 보험 가입 사실을 파악했고, 투자자들의 원금 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